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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Pursuit of Happiness(행복을 찾아서): 행복 = 돈?



Pursuit of Happiness라는 영화는

지금은 엄청 부자가된 노숙자 출신의 크리스 가드너의 실제 이야기로 

제목을 그대로 직역하면 '행복의 추구', 영화 제목은 '행복을 찾아서'이다. 


영화 중간에 토마스 제퍼슨이 미국 독립선언문에 남긴 행복 추구권을 인용하면서 

행복은 아무리 추구해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적어 놓은거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나는 이 이야기에 100% 동감한다. 


행복은 사실 추구해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추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성취다.


동화 '파랑새'에서도 나오지만 행복은 찾으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도 있는걸 발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궁핍함에 쪼들리는 가장의 

힘겨운 직장구하기 프로젝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야 말로 pursuit of decent job 인 것이다. 


영화는 말미에 주식 브로커라는 직업을 얻게되면서 끝난다. 

주식 브로커는 선택하는 이유도 그냥 돈을 많이 벌어서


물론 크리스 가드너가 겪었던 돈 없는 삶의 비참함을 이해하고

돈이 행복의 중요한 요건 중에 하나인 것도 절대 인정한다. 


하지만, 노숙자가 주식 브로커가 되서 많은 돈을 벌게된다는 내용의 영화로

Pursuit of Happiness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삶의 힘든 과정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재능을 살려라.. 라는 encouraging하는 제목이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