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Jobs! You did a GREAT JOB!!

kaz 2011. 10. 6. 20:28


 오랫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다.
이제는 거의 생각날때 마다 쓰는 일기 같은 포스팅이지만 오늘은 정말 포스팅을 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IT 업계의 GURU Steve Jobs가 병마와의 투병생활 끝에 결국 오늘(10/05/2011) 세상을 떠났다.

 Steve Jobs의 죽음이 나에게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단지 세상을 바꾸는 많은 제품을 창조했기 때문만은 아니라, 그의 생각과 가치관이 나에게 미친 영향이 너무나도크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삼성전자라는 그것도 소위 '잘 나가는' 무선 사업부를 그만두고 맨땅에 헤딩하듯이 서강대학교 MBA를 진학을 결심하게된 계기는 다름아닌 Steve Jobs의 2005년 Stanford 대학교 졸업 연설 때문이었다.

 수십번 이상을 듣고 외생관에 있을 때에는 Speech용으로도 연습했기 때문에 거의 외울 정도인 이 연설은 스티브 잡스의 생과 생각이 고스라니 녹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한 문장으로 대표되는 그의 연설은 그때의 나를 돌아보게 만들기 충분했다. 

 리드 College 시절에 calligraphy 수업을 청강하고, 후에 Macintosh의 다양한 Font 사용을 고안해 낼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모든 것이 연결되지만 지금은 앞으로 그 'Dot'들이 연결될지 모른다라고 한 부분이나 거울 앞에서 "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오늘 하려고 했던 일을 하겠느냐?" 에 대한 질문의 답이 여러날 잇다라 "No"였을때 뭔가 바꿀 필요가 있다. 라고 한 부분 또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라고 한 부분은 정말 내 깊은 곳에 내가 좋은 직장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왜 만족하면서 또는 행복해하면서 살아가지 못하는 걸까에 대한 물음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회사를 그만둘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지만, 나의 선택이 결론적으로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돈과 안정된 직장을 떠나서 내가 선택한 나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때의 나는 남에게 밀려, 다른 사람의 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Steve Jobs의 말은 정답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이 나의 삶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다.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자기 자신만 안다.  





  Steve에게서 나는 '죽음을 인지하면서 살아가면, 내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라는 교훈을 얻었다